판교원마을 1,2단지/판교도서관 정거장에서 가깝습니다.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예술가의 노동에 관해.
예술가와 종교인에게 느끼는 막연한 존경심과 존중감의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그리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을 한다. 예술가와 종교인의 노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은 그들이 하는 노동의 결과물이 환금되기 어렵기 때문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질주하는 말을 실제로 보고서 서비홍의 말 그림에 대해 생각하다가.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c/c7/XuBeihong-Pferd.jpg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내성천.
내성천이 지나가는 예천 회룡포 마을. 굽이친 강물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강 너머로 짙푸른 숲이 병풍을 치고 있다. 강물이 흐르면 모래가 데구르르 자갈이 또르르르 따라 흐르고 한 발 건너 있는 산은 가만히 웃는다. 거친 모래밭 위로는 덩쿨식물이 불쑥불쑥 거침 없이 뻗어 나갔고 노랑 달맞이꽃이 고개 내밀고 한들한들 흔들린다. 현실이 아닌 건 같이 아름다운 풍경, 짙은 녹음이 둘러싸고 있어도 사막에 온 것 같아. 흰 모래밭에 남은 짐승의 발자국. 네 발 달린 짐승과 날개 달린 짐승이 오목오목 틈을 내었고 모래밭을 따라 두 발 달린 짐승도 조심스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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