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친구와 연애상담 하다가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셈. 연애는 남 좋으라고 하는 거임. 나 좋자고 하는 건 딸딸이.
툭 전송해놓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이게 연애의 진리인 듯 싶어 메모. ㅋ
3월 30일
오랜만에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았다. 케이블에서 엑스맨 방영 중, 동생의 해설을 들으며 돌연변이 수퍼히어로에 대해 배웠다. 그러던 중 페북 메신저로 친구와 연애상담을 하느라 동생의 해설을 흘려 듣게 되었다. 동생은 내가 수퍼히어로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건성으로 보내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질문을 던졌다.
동생: 누나가 좋아하는 수퍼히어로는 누구야?
나: 별로…. 그나마 멋있는 건 배트맨 정도.
동생: 돈 보고 사람 좋아하는구나. 배트맨은 돈 많은 거 말곤 아무 능력도 없는 히어로야.
나: 돈 좋지. 근데 개인적으로 배트맨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배트카에 수트에 돈 처바르고 혼자 고담시 지킨다고 몸 고생 맘 고생 하지 말고 그냥 돈을 좀 풀라고 얘기해주고 싶네.
동생: 배트맨은 나름대론 부의 재분배를 위해서 노력하는 부자라고. 그리고 배트맨은 아무리 악당이라도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고 법정에 세우지.
나: 부자의 자선 말고 보편복지. 무상의료, 무상교육, 기본소득 이런 식으로 돈을 쓰면 고담시 악당 비율이 뚝 떨어질 거라고. 돈줄을 틀어 쥐고서 악당 잡는다고 설치느니 돈줄을 돌려서 사회를 바꾸는 게 낫지.
레알 진심 베트맨 만나보고 싶다.
4월 2일
적당한 긴장감. 적당한 친밀감. 적당한 거리감. 적당한 것이 어렵다.
몰입하는 태도가 진정성을 담보한다고 믿지는 않았으나 요즘 심하게 몰입 중.
아프지 말자. 상처주지 말자.
3월 31일
비례대표 후보 출마선언
경기녹색당 당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경기도 광역비례의원으로 입후보한 이동현입니다.
“나는 왜 녹색당원이 되었는가?” 비례대표후보로 추천을 받은 뒤 제 입장을 어떻게 말씀드릴까 고민하며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질문입니다. 저는 페트라 켈리의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녹색당을 검색해보다 경기녹색당 창당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당이 있다니 신기한 마음에 서울녹색당 창당준비모임에 가보았어요. 당시 인터넷 신문사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었는데 녹색당에 대해 취재한다는 명목으로 자리에 참석했지요. 그 날 사공이 열 명인데 배가 무사히 순항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녹색당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색깔과 목소리를 내면서도 우리의 길을 만들어가는 정당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때 한없이 평등한 의사결정과정과 아름다운 사람들에 반해 녹색당원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색당에 가입한 이후로 삶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채식을 시작하게 된 일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음식이 바뀌면서 동물권-생명권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핵발전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정마을과 밀양에서 정권의 억압에 대항하는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서 삶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습니다.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분명해졌지요.
하지만 정당 활동은 소극적인 편이었습니다. 녹색당에서 주최하거나 참여하는 행사에 몇 번 얼굴을 비추었던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요. 저는 성남에 살고 있는데 지역모임에도 열심은 아니었어요. 어쩌다 운영위원이 되었지만 생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지역모임 조직은 뒤로 미루어졌지요. 그러던 중 성남녹색당의 운영위원장 한송이 당원님이 파주로 이사를 가면서 빈자리를 채우러 경기녹색당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색당의 조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그때야 알았어요.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많고 계획하는 일도 많은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도 알게 되었지요.
일손을 나누자는 생각으로 사무처 일을 아주 조금 돕고 있던 차에 사무처에 인력공백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경기녹색당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한창 바쁠 때라 자질구레한 일을 좀 더 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경기녹색당 사무처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의 임시직 반상근입니다만, 제가 정당에서 일하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어요. 이렇게 돌이켜보니 저는 녹색당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아니라 다만 빈자리를 메우는 일을 했을 뿐이군요. 땜빵전문이라 부르셔도 좋습니다.
이제 또 다른 질문이 떠오릅니다. “나는 녹색당원으로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연초에 이번 지방선거를 염두해두고 이런 일들을 계획했어요. 경기녹색당의 안명균 공동운영위원장이 의왕시의원 입후보를 고민하고 있던 때였는데, 만약 위원장님이 출마를 결심하신다면 선거운동을 도와야지. 선거에는 돈이 필요하니까 특별당비를 내기 위해서 돈을 좀 모아 두어야지. 녹색당이 선거를 치르는 과정을 글로 기록해 놓으면 좋겠네. 스쿠터에 녹색당 스티커를 붙여 놓으면 홍보에 도움이 되려나... 이 정도의 소박한 상상을 하고 있었던 제가 지금은 지방선거 입후보를 하게 되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가 녹색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녹색당이 ‘반정당의 정당’을 표방하는 까닭은 우리가 정치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 정치가 가벼운 것이 되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생활정치와 풀뿌리정치가 녹색정치의 기반이라면, 녹색당이 선거를 치르는 방식은 전쟁이 아니라 축제가 될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출정을 한다거나 출사표를 던진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비유는 녹색당원의 감수성에 어울리지 않지요. 6월 4일에 우리는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대신, ‘유쾌한 변화’를 즐기며 웃을 것입니다. 녹색당 시장, 시의원, 구의원, 도의원은 지역의 정치를 ‘장악’하거나 조직을 ‘건설’하는 대신, ‘도토리가 떡갈나무로’ 자라나고 ‘풀뿌리가 더 멀리’ 번져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유월이 풍요로운 녹색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며 스스로의 자리에서 밑거름이 되고 북돋우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 녹색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입후보공고 기간에 입후보 권유를 받았을 때 망설이다 말았어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즐겁게 해보렵니다. 제 생에 첫 정당이며 마지막 정당이 될 녹색당의 광역비례대표로 입후보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따듯한 추천의 글을 써주신 노완호 선생님과 지지해주신 당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힘세고 노련한 뱃사공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부지런히 노를 저어 나가겠습니다. 한 배에 탄 당원 여러분께서 함께 하시리라 믿기에 용기가 납니다. 이번 지방선거 녹색축제가 끝난 후 우리가 서로를 더욱 더 아끼고 보듬어 안으며 단단해지리라 믿습니다.
사랑과 신뢰를 담아
2014년 3월 31일
이동현 드림
덧붙임. 공직선거법의 관련 규정에 따라 정규학력, 직업경력, 범죄경력, 당적 관련 내용을 첨부합니다. 이에 관련된 증빙서류는 경기녹색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색당 창당 후 총선을 앞두고 기고했던 글을 링크로 소개합니다.
녹색당을 알려주마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search_target=tag&search_keyword=%EC%9D%B4%EB%8F%99%ED%98%84&document_srl=903224
4월 2일
성남에서 수원으로. 의왕에 갔다가 과천 찍고 종로로 이동. 다시 경기도로 와서 안양… 별 그리기 동선. 허리가 뻐근한 느낌. 짊어지고 다니는 짐을 좀 줄여야겠다.
4월 3일
위로받고 격려받고 사랑받고 참 고맙다. 인생 막 살았다고 후회 많이 했는데 그렇게 헛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4월 3일
녹색당은 가능한 지역에 모두 광역비례후보를 내기로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했다. 비례후보를 여러 명 내보낼 상황은 아니라 한 명씩, 따라서 여성만 입후보할 수 있는 역차별 조건이다. 그런데 전국당 사무처에 어느 당원님의 문의전화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경기도 비례후보는 남자인가요?
으캬캬컄;; 이름만 그렇습니다. 사실은 여자에요.
4월 5일
성남 녹색당 첫번째 모임 판교에서 시작했어요.
성남지역 모임 판교에서 시작했습니다.
꽃비가 내리는 아침에 동물인형이 가득한 카페에서 당원님들 만나뵈었어요. 성남지역 모임은 동영식 당원님이 맡아서 추진하고 계세요. 성남시는 당원이 많고 지역도 꽤 넓어서 동네마다 작은 모임을 만들어가는 계획입니다. 첫 모임은 판교에서 넷이 모여 오붓하게 시작했지요.
먼저 오신 김당원님은 어린이집 원장님인데 친환경급식과 생태감수성 교육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 오후에도 어린이집 텃밭에 고구마 심으러 가실 계획이라고 ㅎㅎ 그동안 정당활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주변부터 변화를 일으켜가는 사람들이 우리 녹색이구나 다시 한 번 깨달았지요.
유치원 정책과 어린이집 정책이 다른 이유가 주무부가 다르기 때문이란 사실도 배웠어요.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규정이나 지원정책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 시설이든 결국 어린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관리감독의 강화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이를 위해 일하는 선생님들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했을 터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선생님이 존중받고 직업에 만족하며 자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보육환경의 개선은 그 결과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십대 청년 이당원님, 몇 년 동안 전화로 문자메시지로만 연락을 해왔는데 오늘 드디어 뵈었어요.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청년인 줄 알았으면 진작에 달려들어 스토킹이라도 해볼 걸 하는 후회와 사심이 동시에…;;; 그동안 논문 준비하고 일본유학 다녀오느라 많이 바쁘셨던 분인데 이제 학위를 마치고 수원에 있는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근황을 들었지요. 이렇게 멋진 당원님 성남에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흑심을 억누르고 수원지역 모임을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흑흑 수원으로 놀러 갈게요.
이당원님은 농업에 관심이 많았고 논문도 인천지역 농업형태의 변화를 주제로 했다고 해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수도권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인근의 농경지가 어떤 형태로 변화해왔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면 오백원, 녹색당 특별당비 모금계좌로 일단 넣어주시고요. 자리를 만들어서 농업에 관심 많은 분들과 함께 이당원님 모시고 강의를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당원님과 이당원님께 미리 우리끼리 나눈 이야기 인터넷에 공개해도 좋을지 동의를 구하지 못해서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어요. 실명이 궁금하시다면 일단 지방선거 특별당비 계좌에 오백원 넣으시고…;;
모임을 주관해주신 동영식 당원님은 도시생활에서 관계형성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빵 사주는 선배, 술 사주고 밥 사주는 선배, 공학용 계산기와 시계 같은 것을 저당잡히면서 그렇게 관계를 이어갔던 선배들의 기억을 떠올리시며, 저희가 마신 커피값을 계산해주셨죠. 오며가며 기회가 되면 집으로 방문하라고 초대도 해주셨어요. 도시생활에서 이런 초대 받아본 일이 얼마만인지, 정말 감사해요.
동영식 선생님은 자녀의 아토피 문제를 계기로 한살림 조합원이 되고 이후로 괴산에서 귀농교육을 받기도 하셨다고 해요. 다행히 아이의 아토피는 일 년 지나고 깨끗하게 나아서 지금은 보송보송 새살이 돋아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적의 치유담이 궁금하시면… 특별당비 오백원! (이제 그만 할게요. 굽실굽실)
이야기는 흘러 흘러 동영식 선생님이 첫 아이를 보았을 때로 거슬러 갔어요. 갓난아기를 막 안았을 때의 느낌, 그때의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표정과 손짓과 눈빛으로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감동받아 버렸어요. 가족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이 사회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지막 보루이자 버팀목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이 넘도록 즐겁게 우리들의 이야기 나누고서 경기녹색당 행사와 선거준비 계획을 말씀드렸어요. 성남은 그동안 지역활동이 잘 조직되지 않았던 지역이라 녹색당 소식과 궁금하셨던 점들 나누고 채우고 풍성해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벚나무도 몸을 떠는 쌀쌀한 날씨에 귀한 걸음 해주신 당원님들 사랑해요
4월 6일
봄봄.
소박하고 평화로운 봄 날
4월 7일
사랑은 언제나 그리움.
4월 7일
몸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4월 7일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우리 녹색당에 한 분이 들어오셨네~ 예에에! 신난다 신난다 ㅋ
4월 7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주님. 오랜만에 기도해요. 살아서 다시 볼 수 있도록 무사히 수술 마치도록 인도해 주세요. 당신만이 하십니다. 믿어요.
4월 9일
한겨레 21 기사 좋고 사진 좋고!
꽃을 꽂은 아름다운 과천시장 서형원 후보에 대한 따끈한 소식입니다.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6804.html
4월 10일
그 언니는 엘지트윈스 팬이다. 우리는 지역의 엘지트윈스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났다. 언니는 비쩍 말라서 인상이 성마르게 보였다. 앙상한 얼굴로 언제나 배실배실 웃었는데 그녀의 웃음에는 생기가 없었다. 가죽 가면을 쓰고 웃는 것 같아 불편하기도 했다. 어쩌다 언니의 깡마른 손이 나에게 닿을 때면 흠칫 놀랐다. 언니의 손은 차갑고 거칠었다. 야구장에서였던가 언니가 마치 나무 막대기를 연결한 것 같은 손가락으로 닭강정을 집어 주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언니가 권하는 닭강정을 먹지 않았다. 언니는 실망한 기색도 없이 연신 다른 친구들에게 음식을 권했다. 마지못해 받아든 친구들도 있었지만, 글쎄,누구도 언니의 호의에 기뻐하지는 않았다. 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실실 웃었다.
엘지트윈스 개막전 사흘 전,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암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재발했다고 한다. 언니가 죽기 전까지 우리는 언니가 아팠다는 사실도 몰랐다. 언젠가 언니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단체관람에 못간다고 할 때 우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에 수척한 얼굴로 만났을 때 몸은 좀 괜찮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에 가서야 언니가 암 투병 중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암인지는 물어보지도 못했다. 언니의 영정사진 앞에는 이병규와 박용택의 사인볼이 있었다. 죽은 뒤에도 언니는 트윈스 팬이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은근히 소외시키고배척하기도 했다. 물론 세상에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색한 사람도 있고 불편한 사람도 있고 얄미운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쁜 사람은 없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지 맨발로 길을 걷다가 비죽 튀어나온 돌부리에 발톱이 깨진 다음에야 신발을 찾아 신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신발을 신었으니 다른 사람의 맨발을 못 본 체 하지 말아야지.
친구로부터 언니의 소식을 듣고 질질 울다가 이런 약속을 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살아갈 지 모르지만, 길지도 않은 삶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나서야 잘못한 줄을 알지만, 그리고 어떤 실수는 결코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일단 다른 사람의 삶을 수긍해보자고. 이런 말을 해보자고. 그래. 그러게.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렇네. 이런 말을 좀 더 많이 써보기로 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자기의 아픔을 더 빨리 알려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다른 이의 죽음을 막아줄 능력은 없지만 적어도 외롭지 않게 보내 줄 수는 있을 텐데, 그럴 수 있었을 텐데.
4월 10일
채식은 완벽한 윤리주의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동물이 덜 고통 받게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해봅니다. 한국양돈협회에 따르면 한국인은 매년 19kg 이상의 돼지고기를 먹고, 도축대상이 되는 성돈의 체중은 100~110kg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 5~6년 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않겠노라 결심하면 돼지 한 마리가 덜 죽어도 됩니다.
우리에 갇힌 짐승의 고통스러운 삶과 잔혹한 죽음을 떠올리면 육식에 대한 갈망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어요. 아주 조금만 포기하면 됩니다. 채식은 어렵지 않아요. 덩어리 고기만 피하는 '비덩'으로 시작해보아요. ^^
"채식주의가 그 무엇도 죽이지 않는 '절대선'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을 최소화하는 노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리고 무분별한 살생과 최소한의 살생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더 이상 채식주의가 위선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채식,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76018
4월 10일
양평 녹색당 모임. 행복한 시간. ㅎ
4월 11일
봄맞이와 꽃마리
4월 12일
얼만 전 친구가 근육에 있는 암세포 걷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전에 일차수술을 받고 나서 의사가 장기절제를 권했다는데 친구는 전이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거절, 이번이 두번째라고 들었다. 무사히 수술받고 내장도 남아 있으니 다행. 감사합니다.
4월 12일
요즘 스쿠터를 타고 다녀서인지 일상의 기록이 없다. 보통 오며가며 메모를 남기고 간추려 두는데 운전을 하다 보니 여유시간이 없다. 대중교통으로 경기도 전역을 슝슝 오갈 수 있다면 좋겠다.
4월 12일
세티가 내 곁을 떠난 지 벌써 칠 개월이 지났다. 아직도 그 애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난다. 방문을 긁어 놓은 발톱자국을 보면 마음이 써늘해진다. 이런 상실감은 결코 다른 존재로 채울 수가 없다. 텅 빈 채 견디는 수 밖에.
이웅종 소장님의 개 상근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페북에서 보았다. 어떻게도 위로를 할 수가 없어서 생전의 사진만 보다가 왔다.
4월 12일
밀양에서 찍은 사진.
이상범 선생님이 찍어주심
윤영배 당원님과 함께
4월 13일
녹색당 여성후보 간담회, 여성있수다!
연서가 선물해준 래디쉬 다발
4월 13일
봄이니까 녹색당. 연두초록 녹색당.
나는 이렇게 위로받는데 내가 누구를 위로해준 적이 있었나?
4월 14일
경기녹색당 당원님께 후보승인을 받기 위해, 간단한 이력서와 출마의 변을 작성해서 보내야 하는 상황-꼭 마감이 닥쳐야 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나 고민하던 중 블로그에 녹색당에 대해 써두었던 글이 좀 있었지,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 싶어 뒤적이다가, 작년 이맘 때 과천시의회에서 열린 녹색당 청년정치 워크숍에 참석했던 후기가 발견되었다. 아니, 어쩌면 나, 작년부터 정치인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인가!!!
http://tree-art.blogspot.kr/2013/04/blog-post_4116.html
4월 15일
"더 좋은 지역정치는 봄바람처럼 온다."
여성후보님들 멋져요~! 화이팅!!!
4월 18일
생명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친놈들아 ㅠㅠ
'세월호 침몰' 뉴스타파·MBN 보도 '일파만파'
http://news1.kr/articles/1639002
4월 19일
하동에 귀농한 오빠로부터 받은 메시지
질문1.녹색당에선 왜 하동군수 출마자를 내지않습니까?
자연이 아직 살아있는 지역에서부터 도시로 녹색화를 해가는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시진 않았습니까?
4년 뒤에는 꼭!
4월 20일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중, 검색결과 목록은 뜨는데 본문이 안 보이고 계속 오류메시지가 뜬다.
※ 이 조례.규칙은 안전행정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전행정부 자치법규 정보시스템의 장애로 인하여 내용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02-2076-5922
안전행정부에 대한 분노가 다시 한 번 폭발. 제대로 하는 일이 뭐냐, 대체, 응?
4월 21일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4월 25일
4월15일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녹색연합, 흥사단, 한국YMCA전국연맹, 생태지평, 민주언론시민연합 KYC, 여성환경연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환경정의, 녹색교통운동, 한국청년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와대에 '이번 지방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말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엽서 보내기 함께 해주세요. 구글닥스로 간단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ZW4Cvwijm-XbKZ6jS4xu5nX8EVOJXOe-AuGV1goJhig/viewform
4월 27일
노동절에 쉬지 못하는 노동자. 이주노동자 집회가 오늘입니다. 함께 해요.
노동, 교육, 건강은 모든 사람의 기본권.
이주노동자 출국 후 퇴직금 수령제도 철회하라
http://kgreens.org/91900
4월 28일
호통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책임지는 대통령을 원한다.
4월 29일
지금.
지금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
정권 유지를 위한 시스템(독재를 위한 시스템)
자본의 지배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저 두 가지를 빼고나면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와노샘말씀
우리의 미래.
중학생을 상대로 미래와 꿈에 대해서 강연했을 때 어느 중학생이 장래희망으로 '정규직'을 적어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지금 아이들은 TV를 보면서 하나 더 희망할 것이다. '늙어서 죽기'
- 김남훈씨의 말씀
아이들을 죽인 건 한국형 자본주의의 시스템입니다. 안전운항에 대한 감독권을 바로 이해당사자인 해운기업들의 이익조합인 해운조합/한국선급이 가지고 있고, 퇴직 이후에 바로 그런 이익단체로 아마쿠다리 (天下り)식으로 내려앉을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관리대상인 기업에게 "봉사"해주고 있고, 해양경찰청이 안전검사하는 척만하고, 기업의 가장 큰 해결사인 정부는 수입 선박의 수명 제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풀어주고, 아무리 적정량 이상 2-3배의 화물을 계속 실어 과적운항해도 그 누구도 막을 기관도 없고...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돌듯이, 한국적 시스템에서는 정부의 모든 기관들은 오로지 기업의 사적 이윤추구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서민들의 목숨을 대가로 하는 그 이윤에 그들도 한 몫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시스템은 그 자체로서는 살인적입니다. 구조적으로 살인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느 자본주의 시스템이나 다 그렇지만, 한국만큼 그 살인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자본의 시스템은...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 박노자 글방에서
4월 29일
일하고 회의하고 공부하다 일정 마치고 들어가는 길. 갑자기 고기를 먹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포식자가 되려는 기분일까.
4월 30일
꿈 이야기. ㄱ님 ㅊ님과 함께 전철을 타고 가다가 윤당원님을 만났다. 윤당원님은 짐이 많았다. 접이식 탁자와 의자를 가지고 어딘가 가고 있었다. 우리는 탁자와 의자를 나누어 들고 전철에서 내렸다. 윤당원님이 우리를 텃밭으로 데려갔다. 밭은 아직 황량해 보였다. 밭머리에 탁자와 의자를 펼쳐놓고 나서 윤당원님이 말했다. 씨앗을 뿌려 두었으니 이제 곧 싹이 날 거라고. 우리는 탁자에 둘러 앉아서 기다렸다.
5월 3일
누나. 내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가능하면 다양한 매체를 보려고 하거든. 전부 다 볼 수는 없으니까 조선일보를 대략 읽고 한겨레를 살펴보는 식으로 말야. 조금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양쪽에서 보면 균형이 잡히는 것 같아.
요즘은 일베도 가끔 보거든. 일베충이 아무리 미친놈들이라 해도 어쨌든 우리나라 국민이고 얘들이 뭔 생각인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 근데 일베를 보면서 팟캐스트 라디오를 듣고 있자니 정신분열증 생길 것 같아. 양쪽에서 완전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걸 받아 들이자니 자아가 분리되는 느낌이야.
ㅡ 어젯밤에 동생이랑 술마시다 했던 이야기.
5월 5일
사무실에 방치되어 있던 빈 화분이 몇 개 있어서 러넌큘러스와 바질, 아이비 포트를 사다 심어 놓았다. 러넌큘러스 꽃대가 하나쯤 더 올라오면 좋겠네. 바질은 여름 올 때까지 냠냠 잡아 먹어야지. 아이비는 햇볕 들지 않는 사무실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주리라 믿는다.
내친 김에 옥상에 환경련 간사님들이 심어놓은 상추와 고추에도 물을 주고 내려왔다. 햇살 찬란한 휴일 낮, 좋구나.
5월 5일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랑은 사랑.
http://www.avaaz.org/kr/petition/minhyeonsig_gugribgugeoweonjang_munhwaceyuggwangwangbu_sarangeul_iseongaero_hanjeonghan_cabyeoljeogin_ddeuspuli_jaegaeje/?tLWxZcb
최이동원 사랑은 자유 그 자체! 설사 신이라도 간섭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동현 동원 쌤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5월 7일
오늘 멀티태스킹 쫌 되네.
Someday Green 그 말은 일에 상당히 많이 치이고 있다는 뭐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
5월 8일
인생이 역류하고 눈물이 쏟아져도 할 일을 해야지. 괜찮지 않아. 인정하고 괜찮아 지도록 만들자.
5월 8일
녹색당은 선거도 녹색답게 풀뿌리 당원님의 힘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오늘은 당원들께 지방선거 특별당비 모금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 행사나 모임 참여 안내와 같은 일이 아니라 모금을 부탁드리는 전화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하고 떨리고 그랬다.
오전에 막 통화를 몇 통 시작했을 때 나의 어설픈 요청을 들어주던 어느 여성 당원님이 갑자기 참았던 웃음을 와하하 터뜨리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금전화 처음 해보시는구나? 하긴 돈 달라기가 어렵죠. 제가 요즘 형편이 좀 그래서 삼만원 하려고 그랬는데 오만원 할게요. 고생하세요."
이 따듯한 말씀에 용기를 얻었다. 내가 텔레마케팅 전문가도 아닌데, 준비한 멘트를 제때에 꺼내놓지 못할 수도 있고 말실수를 할 수도 있고 질문에 제깍 답을 못 할 수도 있지. 어눌해도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마음은 통하는 법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정말로 오늘 하루 수많은 당원님이 귀한 시간을 내주시고 어설픈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흔쾌히 지갑도 열어 주셨다.
알바비 받으면 생활비만 빼고 보내시겠다는 청년당원, 특별히 이천으로 귀농한 여성 농민 임을재 후보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신 용인의 여성 당원, 영업직이라 종일 운전을 하고 수시로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만 하는 바쁜 와중에 몇 번에 나누어 통화를 이어가며 녹색당의 지방선거 현황을 물어보신 남성 당원, 따듯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내 즐거웠다.
다만 녹색이란 이유만으로 당신 삶의 아픔을 드러내 주신 당원들도 계셨다. 임금체불, 실직, 취업난, 사고, 질병, 너무 슬픈 사연... 그런데, 일을 쉬게 되어 상황이 너무 힘든데, 당장 월세 내기가 어려운 처지인데, 왜 그리 미안하다고 하시는지. 특별당비를 추가로 또 부담해 주십사 부탁드린 것이 송구스러운 입장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당원님이 도리어 이번에는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하시니 몇 번이나 눈물이 왈칵 넘어오는 걸 간신히 삼켰다.
하루 종일 통화를 하면서 뜨겁게 감사하고 격하게 죄송스러웠다. 수화기 너머로 밀려온 격려와 지지와 응원에 몸 둘 바를 몰라 허공에 대고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그 덕분에 어깨는 뻐근하지만 가슴이 벅차서 힘든 줄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저는 충만해졌어요.
5월 8일
어버이날인데 카네이션 한 송이 없이 빈 손으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꽃집을 찾았으나 늦은 시간이라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었다. 꽃을 찾아 돌아다닐 기운이 없어 집앞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았다.
꽃보다 캐쉬라고 자위하면서 봉투도 없이 덜렁덜렁 집에 와서 엄마 아빠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요즘 나의 일상이 녹색당 녹색당 녹색당이라 종알종알 떠들고 있는데, 아빠가 방금 드린 돈에서 이만원을 빼고 내 손에 쥐어주셨다. 엄마랑 아빠랑 만원씩 갖고 나머지는 용돈하라고 캐쉬백 해주심. 민망했지만 딱 한 번 사양하고 덥썩 받았다. 역시 캐쉬. ㅋ
오늘은 특별 당비에서 용돈으로,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날인가. 나한테 이런 날 드문데 재미있는 일이다. 돈이 사람에 앞서는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도구일 때, 액면가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구나. 이런 돈은 참 좋다.
5월 9일
서촌에서 청와대로 가는 골목마다 경찰이 구석구석 깔려 있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
분노한 시민들이 만든 노란 종이배.
종이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어린이.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막은 경찰.
마스크로 제 얼굴을 가린 채 채증촬영을 하고 있는 놈들도 보인다.
5월 9일
가끔 예민해질 때가 있다. 마음이 아플 때 억눌러 놓으면 몸에 탈이 나는가 보다. 슬픔이 분노가 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과민해졌다. 자꾸만 노란 종이배가 눈 앞에 어른거린다.
고기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구역질이 난다. 흥겨운 술자리에서 한 모금도 삼키질 못했다. 순식간에 뱃속에서 뜨거운 것이 역류할 것 같다. 감당하기 어렵다. 토해버리면 좀 나으려나.
5월 10일
길에 선 남자가 소식을 전했다. 살아 돌아온 아이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분향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다른 남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살아와줘서 고맙다. 힘내십쇼.
남자는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떨구지 않으려는 듯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잠시 후 향을 올리듯 담배에 불을 붙였다. 남자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연기가 탄식처럼 피어올랐다. 자식을 잃은 남자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5월 12일
-세월호 침몰 사건은 지독합니다.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유가족들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에 자기가 엄살을 떠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도 하고요.
=생존자나 유족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세월호 참사가 앞으로 우리를 어떤 세상으로 데려가게 될 것인가 하는 거예요. 생존 학생과 살아남은 교사들 앞에는 어떤 문제가 기다리고 있고, 유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까. 우리 마음은 어떻게 흘러갈까. 앞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조망권을 확보해야만 그 상황에서 자기통제력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요. 알면 대비를 할 수 있고 그 일이 닥쳤을 때 덜 당황하고 조금 더 잘 대처하게 되니까요. 무력감에서도 더 잘 벗어날 수 있고요. 모르고 당하면 쉽게 무너져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4/05/11/story_n_5303790.html?utm_hp_ref=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