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의 밤의 꿈. 어디론가 사는 기차 안, 식사시간이 되어 배식을 받았다. 앞 칸으로 어묵국 국물을 한 그릇 집었다. 기차에는 어묵과 파 쑥갓 같은 것에 있었는데 모두 얼어 있어서 먹을 수 없었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 서서 어묵 국물을 호르르 먹었다.
새벽의 꿈. 아주 격하게 섹스를 했다. 상대는 내가 현실에서도 알고 있는 실존인물인데 내 남자친구는 아니었다. 그는 등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격하게 몰아쳤다. 몸이 젖혀지며 강렬하게 오르가슴이 밀려왔다. 내가 절정에서 황홀해하는 동안 남자는 자지를 빼고는 바닥에 사정해버렸다. 남자가 큰 손으로 내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위로했지만 무척 허탈하고 슬펐다.
3월 12일 낮에 차로 이동하면서 잠시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오른손 약지 아래로 손바닥이 갈라지면서 굵은 힘줄이 빠져나왔다. 갈라진 틈이 깊어지며 보지가 되었다. 손바닥에 보지가 생겼구나 신기해서 들여다 보았다.
감기몸살로 앓으면서 계속 뭔가 집어먹는 꿈도 꾸었다. 이ㅇㅇ님과 권ㅇㅇ님과 함께 디저트 카페 같은 곳에 갔다. 이ㅇㅇ님과 나는 달콤한 것을 먹고 싶었지만 칼로리가 너무 높아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선생님이 먹어도 괜찮다고 허가를 내려주었다. 이ㅇㅇ님과 나는 안심하고 신이 나서 달콤한 과자를 마구 먹었다.
3월 24일의 꿈 이야기. 풀밭에 누워 있었다. 양이 한 마리 나에게 다가왔다. 만화처럼 귀여운 양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진지한 모습의 양이었다. 얼굴에 주름이 쪼글쪼글 검버섯도 있고 어쩐지 지친 것 같은 표정. 양은 내 옆에 있는 풀을 뜯어 먹었다. 우물우물 부지런히 풀을 씹다가 내 머리카락도 뜯어 먹었다. 아프지는 않았고 그냥 썩뚝 잘라졌다. 양은 풀과 머리카락을 열심히 씹었는데 딱히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고 그저 먹는다 하는 듯. 잠에서 깨고 나서 머리카락을 만져보았다. 멀쩡해서 다행;; 이 꿈은 양모채취에 대한 것인가… 기분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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