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나의 맨등을 쓰다듬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피지에 지나지 않았다. 님이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여드름이 되었다.
"등에 여드름 났네."
"어디?"
"여기."
"앗 따가워. 여드름 짜주세요."
"아직 덜 익었어."
"앞으로 내 등에서 여드름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맘대로 짤 수 있는 권리를 줄 게요. 아무에게나 함부로 부여하지 않는 특별한 권리에요."
"특별한 일이라는 건 알겠지만 별로 행사하고 싶은 권리는 아니야."
속살에 대한 권리가 이토록 에로틱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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