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중국의 곰사육 농장에서 곰 모자의 동반자살 사건이 일어났던 적이 있다. 산 채로 쓸개즙을 채취하는 관을 꽂고 살아왔던 어미곰이 같은 처지에 놓인 새끼곰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듣고는 우리를 부수고 나가 제 새끼를 질식시켜 죽이고 스스로 벽에 머리를 부딪혀 죽어버린 사건이었다.
그 어미곰은 어째서 사육사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꼬지도 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제가 낳은 새끼의 목숨만을 거두었던 것일까?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해도 우리를 부수고 탈출할 수 있는 정도의 기력이 남아 있었다면 곰이라는 맹수가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설령 자기 가족을 끔찍하게 괴롭혔을 지라도 결코 복수심을 품지 않는 선량한 품성을 가졌던 걸까?
아니면 사육당하는 내내 사람에게 저항하지 못할도록 철저히 종속되어 버렸던 것일까?
곰의 경우에 자살과 살인의 경계는 어떠할까?
안녕하세요 . 이글을 보고 예전에 어디선가 본 침밴지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어미 잃은 새키 가 곁을 지키며 ..울며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 그 아기는 왜 밥좀 먹어가며 (혼자먹이 구할수있는 연령) 슬퍼하지 않을걸까요
답글삭제인간적인 감정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인간만 가지고 있는 능력은 아닌 모양입니다. 슬픈 일화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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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스팸성 댓글을 차단하기 위해서 댓글 게시까지 시차를 좀 두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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