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내성천.

내성천이 지나가는 예천 회룡포 마을. 굽이친 강물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강 너머로 짙푸른 숲이 병풍을 치고 있다. 강물이 흐르면 모래가 데구르르 자갈이 또르르르 따라 흐르고 한 발 건너 있는 산은 가만히 웃는다. 거친 모래밭 위로는 덩쿨식물이 불쑥불쑥 거침 없이 뻗어 나갔고 노랑 달맞이꽃이 고개 내밀고 한들한들 흔들린다. 현실이 아닌 건 같이 아름다운 풍경, 짙은 녹음이 둘러싸고 있어도 사막에 온 것 같아. 흰 모래밭에 남은 짐승의 발자국. 네 발 달린 짐승과 날개 달린 짐승이 오목오목 틈을 내었고 모래밭을 따라 두 발 달린 짐승도 조심스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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