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존칭.

돌아가신 분을 부를 때 보통은 존칭을 붙이기 마련이다. 열사, 의사, 이런 말은 피 흘린 동지에게 가장 높은 자리를 주기 위해 만든 존칭일 것이다.

밀양에서 송전탑에 반대하며 돌아가신 분들을 부를 때는 어르신이란 표현을 쓰더라. 나보다야 훨씬 어른이니 그렇게 부르는데 이 말은 너무 상대적이라... 그분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반적으로 존칭은 보통 직업이나 직급에서 유래하기 마련이니 돌아가신 이치우 농부님, 유한숙 농부님, 이렇게 불러도 되지 않을까? 농부라는 말은 존칭이 될 수 없는 직업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내면에 있는 것 같다. 전통사회에서야 전임이든 겸임이든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전체의 90% 이상이었으니 그랬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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