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연말.

동생과 소주 한 잔 하다가 무심코 말했다. 내가 내일 모레면 서른 셋이야. 동생이 답했다. 내일 모레면 서른 셋이네. 관용어구가 현실이 되어 버리는 연말이다.

동생과 삼차로 커피숍에 왔다가 동생의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동창애들 중에 나도 보았던 적이 있는 녀석이 있었다. 아는 척을 하면서 한 마디 했다. "아 ㄷㅇ이 너 참 귀여웠는데!" 녀석 이제 아저씨가 되었구나 라는 것과 다르지 않은 말을 해버렸네. 아유 ㅠ 나도 귀여웠어 얘.

한 해 동안 좋은 책을 읽었고 좋은 사람도 만났다. 감사할 일이다.





No quiero que llegue e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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