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8일 금요일

결정과 집행.

판결을 내리는 사람이 직접 사형을 집행한다면 과연 사형제도가 존속될 수 있을까요?

우리 지역 녹색평론 독자모임에서 하모선생님이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다. 판사의 역할이 정의의 망치를 두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제 손으로 다른 사람을 살해해야 한다면 국가에 의한 살인을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검사와 판사와 교도관과 사형집행인, 국가의 폭력을 자행하기 위한 역할의 분담. 이렇게 효율적으로 조직된 제도 안에 생명의 존엄은 없다.

- 고000 우리가 먹고 있는 고기의 본래 모습, 탄생-사육-도축-가공 과정을 투명하게, 직접적으로 대면한다면 사람들의 육식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달라질까? 라는 질문을 비슷한 맥락에서 해 봅니다.

- 00 Joo 에다드 스타크 얘기가 한번은 나왔으리라에 한표!

- 김00 저도 이 글 보고 스타크 가문이 직접 사형집행하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녹평독자모임에서는 육식과 도축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직접 도축할 수 없는 생명의 죽음을 남에게 맡기고 그 시신을 뜯어 먹는 대신 먹지 않는 쪽을 택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좁은 우리를 떠나 도살장으로 끌려가던 소 4마리가 몸부림을 치다가 사람을 해치고 결국 사살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소고기를 먹지 않으면 소를 죽이지 않아도 되고 괴롭히지 않아도 되고 사람이 다칠 일도 없는데.

도축장 탈출 젖소 난동 4명 부상..결국 사살(염기찬, 뉴시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22418340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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