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사이드의 불면에 관한 글. <제자리를 벗어나서>의 일부. 녹색평론 130호애 인용된 대목을 읽었음.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불면에 대하여.
불면은 내가 어떤 비용을 치르든 갖고 싶은 바람직한 상태이다. 이른 아침에 전날 밤 동안의 몽롱한 반(절반)의식상태를 즉각 떨쳐버리고, 몇 시간 전에 완전히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탈환하는 것만큼 내게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나는 이따금 나 자신이 여러 흐름들의 묶음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견고한 자아라는 것 -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는 유일무이한 정체성 - 보다는 이게 더 좋다. 이 흐름들은 내 삶의 주제곡처럼 깨어있는 동안 계속 흐르지만, 그것들은 최고의 순간에도 어떠한 화해도, 조화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이탈'하고, 제자리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것들은 언제나 움직임, 시간, 장소 속에 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기묘한 조합을 형성한 채, 반드시 전진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상호 충돌하면서, 대위법적으로 그러나 중심주제도 없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나는 이게 자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확신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런 회의 또한 내가 각별히 아끼고 싶은 주제의 하나이다. 내 삶의 수많은 불협화음과 더불어, 나는 반드시 올바른 것은 아닌 상태, 제자리를 벗어난 상태를 선호하는 것을 배웠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불면에 관한 글. <제자리를 벗어나서>의 일부. 녹색평론 130호애 인용된 대목을 읽었음.
에드워드 사이드의 불면에 관한 글. <제자리를 벗어나서>의 일부. 녹색평론 130호애 인용된 대목을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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