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배경은 도서관 같은 방, 아주 높은 책장이 벽을 둘러 서 있었고 실내에는 허리 높이의 낮은 책장이 있었다. (책장 윗 부분을 책상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멋진 디자인.) 그 공간에서 샤워를 했다. 샤워기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뛰어다녔고, 책을 이것저것 꺼내 보면서 몸을 씻었다. 사방에 물이 흩어졌지만 책이 젖을까 걱정하지 않았다.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떠보니 온몸이 땀 범벅이었다. 지난 주말, 참상을 당한 빈소에 다녀왔다가 술을 조금 마셨고 며칠 우울감에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근육통에 몸살기운이 더해지면서 기침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담이 들렸다. 근육이 있는 모든 곳에 고통이 있었는데 왼쪽 옆구리의 통증이 격해지자 다른 부위의 통증이 덜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랄까...
몸을 씻어내는 꿈은 대체로 좋은 징조였다고 기억한다. 근심걱정이 그야말로 "씻은 듯"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암시하는 꿈이겠지. 이전에 몸을 씻는 꿈은 야외를 배경으로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배경이 해리포터의 도서관 같이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이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몸이 건강해지고 있나보다.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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