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소모적인 욕망에 대한 대화.

친구: 전엔 허전하면 술을 마시고 여기어디 나를 외롭지않게 할것들을 찾았어.
근데 지금은 이게 날 채워줄수 없단걸 알겠네.
뭔가 소모적인 세계에서 유리된 기분이야.
나쁘진 않은데
늙은것 같다.

나무: 아이 갖고 싶어.

친구: 나도.

나무: 나는 허전해서 많이 먹었나봐.
몸속에 무언가 쑤셔넣고 채워넣고 싶었나봐.
저녁에 폭식하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네.

친구: 보통 허전하면 폭식하게 되지.
자지를 넣거나.

나무: 아이를 낳고 싶다는 욕망은 사랑을 주고 싶은 걸까 받고 싶은 걸까 모르겠어.
후자라면 최악의 엄마가 되겠지. 전자라도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은 없지만.

친구: 좋은 엄마가 될 거라서 아이를 낳는 엄마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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