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카페에 그림을 그렸다.

카페 바닥에 그림을 그렸다. 시멘트 노출된 바닥에 수성페인트로 쓱쓱 드로잉을 했다. 이제  그림이 다 마르면 그 위에 에폭시로 코팅을 해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면 반짝반짝 예쁘겠지.
 
카페 로고와 아이디어 스케치
아이디어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능...

카페 들어가는 입구

큼지막한 로고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원두...

핸드 그라인더로 시작합니다.

드립커피를 내리기도 하고요.

프렌치프레스로 우려내도 맛있고요.

하트가 뿅뿅 날아다니는 커피를 마셔보아요.
 
 
바닥에 림 그리는 일은 무척 즐거웠다. 콘크리트 벽에 벽화를 그리는 것과는 많이 다른 작업이었다. 시멘트 바닥이 무척 차갑고 가루가 까끌거려서 조금 고생스러웠다. 붓질을 하다 보니 안료에 시멘트 가루가 섞여서 결국 군데군데 얼룩이 남아 수정하느라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귀여워서 맘에 든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으로 나무 조각품을 배치하려고 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줄톱으로 나무판 오려내는 방법을 배웠다. 이 작업이 굉장히 재미있어서 원래 벽화로 처리할까 했던 부분을 조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아직 색칠하기 전의 나무 글씨 조각.

한쪽면을 색칠한 판재를 오려서 컵 모양을 만들었다.
스무개 정도 만들어서 주르르 늘어 놓아야지.
 
 
내 카페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면서 카페 소개글도 썼다.
 
 
"Mit Kaffee" 밋 커피는 독일어로 "커피와 함께"라는 뜻입이다.

독일에 커피가 처음 전해졌을 때 커피를 즐겼던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파리, 로마, 빈에서는 남성들이 카페에 모여 담소를 나누었지만, 독일의 남성들은 동네 호프집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남편을 술집에 빼앗긴 독일 여성들이 모이던 장소가 바로 커피하우스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 것과 달리 독일식 커피는 드립커피 맛과 향이 부드러운 드립커피를 중심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멜리타 벤츠 여사가 세계 최초로 종이필터 드리퍼를 개발했고 이를 시작으로 커피 드리퍼 브랜드 멜리타가 탄생했습니다. 전세계에 보급된 비스듬한 빗면을 가진 도자기 드리퍼는 커피에 대한 독일 여성의 사랑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미국의 커피 역사에도 독일식 커피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로 차를 마시던 미국에서 보스턴 차 사건을 계기로 독립을 하면서 미국의 차 문화는 커피 문화로 변화했습니다. 차를 마시듯 연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독일식의 드립커피가 미국에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전세계에서 즐겨마시는 아메리칸 스타일 커피의 원조는 바로 독일의 커피인 셈입니다.

저희 밋 커피는 아로마가 풍부한 블랜드 드립커피와 신선한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 그리고 다양한 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커피하우스와 같이 고객님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오픈 예정, 무사히 끝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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