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열흘 정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 지도를 벽에 붙여 놓고 가보고 싶은 곳들을 표시하고 있다. 당장 가보고 싶은 곳들만 꼽아도 곶자왈, 모슬포, 김영갑갤러리, 오름들, 성산일출봉, 우도, 마라도, 비자림, 만장굴, 4.3평화공원... 제주는 참 넓은 섬이구나.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닐 계획이다.
며칠 전 지슬을 보고서 느꼈던 감정이 아직도 묵직하게 남아있다. 제주에 가게 된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마냥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가는 길에 강정마을에 찾아가 볼까 하는데 여행중에 불쑥 들러서 무슨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렇잖아도 멘붕인 활동가분들께 폐 끼치는 일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여행을 계획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창작활동-_-; 인데 이번에는 영상물을 만들어 보고 싶다. 좋은 카메라는 없으니 그냥 아이폰에 렌즈를 부착해서 쓰려고 한다. 데이터 관리를 어떻게 해야되나 걱정스럽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준비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련다. 이렇게 많이 오래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더 설렌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