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제주에서 영화 찍기.

다음 달에 열흘 정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 지도를 벽에 붙여 놓고 가보고 싶은 곳들을 표시하고 있다. 당장 가보고 싶은 곳들만 꼽아도 곶자왈, 모슬포, 김영갑갤러리, 오름들, 성산일출봉, 우도, 마라도, 비자림, 만장굴, 4.3평화공원... 제주는 참 넓은 섬이구나.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닐 계획이다.

 며칠 전 지슬을 보고서 느꼈던 감정이 아직도 묵직하게 남아있다. 제주에 가게 된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마냥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가는 길에 강정마을에 찾아가 볼까 하는데 여행중에 불쑥 들러서 무슨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렇잖아도 멘붕인 활동가분들께 폐 끼치는 일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여행을 계획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창작활동-_-; 인데 이번에는 영상물을 만들어 보고 싶다. 좋은 카메라는 없으니 그냥 아이폰에 렌즈를 부착해서 쓰려고 한다. 데이터 관리를 어떻게 해야되나 걱정스럽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준비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련다. 이렇게 많이 오래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더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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