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군: 화자입장에서의 하이라키를 따라 대상을 명명하는게 인류 dna에 숨겨진 본성인 걸까?!
외국어의 경우를 봐도 비슷한 것 같고 말이지...
나무: Everything differ as you move across the hierachies. - 얼마 전에 이런 문장을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던 게 기억나. 정말 모든 것이 계층구조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아.
덕군: 정보 습득에서 대상을 어떻게든 그룹화 계층화 시켜서 관계를 만들어 내는게 효율적이라서 그렇게 되는건가.
나무: 다만 효율성의 문제일까?
요즘 천개의고원 읽고 있어서 하이라키와 리좀을 대비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역시 결론은 혁명인가봐.
덕군: 혁명이구나!
뭐 나 자신이란게 워낙 강력해서 객관적 시각에서 봤을때 어떤 형태이건 결국 나를 중심에 두면 뭐든 계층화 되기 십상이지 않겠어? 남들의 마음속에 정의에 속상할필요 있나 싶땅
나무: 웅. 뭔가 중심이 있는 것이 문제인걸까? 가장자리에 있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
덕군: 그 중심이란게 인식하는 자아가 자신을 주변으로 밀어낼수 없는 그런 중심? 마치 무한 팽창하는 우주의 중심은 언재나 관측하는 곳과 같은 원리일까....뭔소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무: 우주의 중심은 내 배꼽
덕군: 인간은 어원정도야 쿨하게 무시할수있는 잠재성을 가진것같으니 돈 앵걸 ㅎㅎ
나무: 쿨함으로 극복가능한거야 ㅋㅋㅋ too cool to think about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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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위계체계 문제는 결국 가족제도로 회귀하고. 내가 결혼을 하려고 하는 중요한 이유는 아이를 낳는 것, 거기엔 종족번식의 본능 외에도 이 아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려고 하는 욕망이 있을 것이다. ...... 역겹다. 난 그저 다른 생명을 사랑하려고 하는 게 아니잖아. 이 삶에 바라는 것이 많으니까 괴로운 게 당연하지.
경원: `가족`이라는 말에 개입된 차별의 역사가 있어 가족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생활을 나누는 관계를 의미하는 가족이란 말을 대체할 만한 말이 없다면 그걸 자기식대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대체할 말을 만들어서 사용해도 좋겠네요^^
나무: 으헝헝 힐링을 위해서 안토니아스 라인 다시 한 번 보아야겠어요.
경원: 다시 읽어보니 가족이란 단어의 의미에 대한 것이 아니고 관계맺음 자체가 기존 가족관계의 되풀이 될 것을 염려하신 거구나....
안 그러실 듯해요. 내용이 완전 다른 가족관계를 이루실 거에요.
나무: 경원씨 댓글 읽고 울컥 눈물 쏟았어요. 정말로 두려워요. 이 모든 일이 다시 반복될까봐.
경원: 기대와 사랑이 족쇄가 되는 어떤 가족관계로 저도 꽤 힘들었어요. 다만 내 안의 무언가를 놓으면 조금은 자유로워지더라구요.
나무: 나약함이 가장 두려워요. 아이가 생긴다면 나는 그 아이의 하나뿐인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아마도 여러 가지 문제로 흔들리게 될 것 같고 그러고 나면 기존의 모델을 따라가게 되겠지요. 고통스럽지만 최악의 실패는 아니라고 검증된 방법을 따라서. 상상하는 것만으로 죄스러워서.......
Ian: 하나뿐인 엄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하나뿐인 아빠의 역할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건 아이를 검증된 모델이 아닌 새로운 리좀의 가족구성, 즉, 가족구성원 각각의 공동체로 인지하고 그것의 바탕인 사랑으로 이해하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공동체라는건 구성원 각각의 자율성과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므로 많은 대화와 의견등을 주고받는 것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지금의 마음인, 즉 초심을 잃지 않기위하여 계속 다잡고 다잡아야겠죠.. 당신은 분명 좋은 엄마가 될겁니다.!!
경원: 어떻게 보면 `나`란 존재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종말로 향한 길을 가는 것 같은데 자그맣더라도 변주를 할 수 있으면 보람도 있고 즐겁기도 할 거 같아요.^^
나무: 변주라니..........! 리토르넬로!
Ian: 음악-되기...!!!
대홍: 가족피난쳐 만들기 그리고 반복.. 생존이 걸려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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